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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관해

자녀의 마음을 열어주는 부모의 대화자세

 

 

명령비판보다는 설득칭찬을 이용한다.

 

 

이솝 우화 중에 '햇님과 북풍'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로 자기가 더 힘이 세다고 자랑하던 햇님과 북풍은 누가 더 센가를 겨루기 위해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로 내기를 하였습니다. 북풍은 춥고 거센 바람을 힘껏

불어보았지만, 나그네는 옷깃을 더 꼭 여미었습니다. 반면 햇님이 따사로운 햇살을 내

리비추자 더위를 느낀 나그네는 얼른 옷을 벗어 햇님은 아주 수월하게 이겼다는 우화

를 다 아실 것입니다. 자녀와 대화를 할 때 현명한 유태인 부모는 바로 햇님처럼 이야

기 합니다. 상처를 주어 마음의 옷깃을 더 여미게 하는 명령과 비판보다는, 마음을 어

루 만져주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설득과 칭찬을 더 많이 해줍니다.

명령은 일방적인 화법이므로 기본적으로 상대를 무시하거나 아래로 보고 지시하는

말투입니다. 아무리 어린 자녀일지라도 부모의 일방적인 명령에는 반발심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자녀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생각을 올바르게 이끌어주고 싶다면 명령하듯

말하지 말고 " ~야 어떻겠니? "~하면 엄마마음이 더 기쁘더구나" 라고 설득하듯

말씀해보십시오.

 

또 냉철한 비판은 적당한 스트레스와 강한 자극을 준다며 자녀들의 행동이나 사고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자녀일수록

비판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마음에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자녀에게 부모는

최후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영원한 지지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녀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비난할지라도 자신의 부모만은 감싸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녀가 부족해 보일지라도 늘 포용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칭찬을

아끼지 마십시오.

 

하지만 뭘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럴때는 칭찬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적인 대화의 소재로 삼아보십시오

작은행동, 기분좋은 말 한마디, 따뜻한 표정 하나 모두가 칭찬할 만한 것들입니다.

이를테면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일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또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점. 전기나 수돗물을 아껴 쓰는 점, 식사 때 밥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는 점,

몸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점, 욕설이나 미운 말을 쓰지 않는 점, 어린 동생을 잘 돌보

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점, 등등 생각해보면 칭찬할 것들이 정말 많지 않은가요?

 

내 아이를 내가 먼저 예쁘게 보지 않으면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좋은 점이 많은

아이인데도 부모의 편협한 시각이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다른 장점들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수한 장점이

폄하된다면 한 아이의 인생에 너무나 큰 못을 박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하니까 얼굴이 예쁘니까 ,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니까 와

같은 특정한 이유 때문에 다른 단점과 고쳐야 할 점들을 눈감아 주어서도 안 됩니다.

 

칭찬을 받는다는 것, 칭찬을 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믿음과 사랑의

관계로 맺어줍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한 사람의 인생에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줍니다.

자녀의 하루를 칭찬으로 열어주십시오. 반드시 놀라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리더로 키운 유태인 부모의 말한마디 中

 

지금 시간 4시 조금 넘었다. 한시간 반전에 큰 아들이 친구와 게임을 하다가 속이

상한것 같았다. 방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는 금방 눈치를 챘지만, 아는체 하지

않았다. 게임을 끝내고 나오길래,  배안고파? 라면 먹어. 라고 이야기 했는데

표정이 좋지 않고,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

왜 ? 친구랑 안좋았어? 내일 지구멸망하는 날처럼 오늘 게임을 하더만 싸웠어?

라고 물었다. 농담을 일부로 섞었다. 살짝 웃음을 참는 듯하였다.

그러더니 말을 한다. "아니 걔가 맨날 지가 하고싶은게임만 하자고 하고 그래서 내가 했는데 내가 하자는 게임하자고 할때는 안하잖아 "

라고 한다. 초등의 입장으로 눈높이를 낮춰보면 엄청 치사스럽고 인간관계를

끈고 싶은 내용이다. 저번에도 한번 이 친구와 이런문제로 안좋더니, 또

이런일이 생긴다. 사실 나는 속으로 '별일아니네, 그런일은 또 생겨' 라며 겉으로는

" 걔가 또 그랬어? 그때도 니가 속상했잖아,,,, 화나겠다...에휴.....

그리곤, 아들의표정이 '어? 그치? 나 화날거 같지 ? ' 라는 표정이다.

 

나는 아이의감정을 빨리 누그러뜨리려고 하진 않았다.

자신의 감정은 자신이 처리하는게 맞다.

 아이라고 해서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급하게 누그러뜨리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들은 " 그래서 나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카톡에서 나가 버렸어 , 이제

걔랑친구 아니야.

 

"니가 많이 화나겠다. "

"엄마랑 같이 라면 먹을래?1개 끓일까 ? 2개 끓일까? 짜파게티?아니면 틈새?

원래는 아들이 알랑방귀끼면서 라면먹자고 꼬시고 아들이 담당이였는데 오늘은

기분이 안좋은 아들을 위해 내가 끓여준다고 하고, 생각이 없었는데 , 같이 먹자고 했다.

그러더니 "틈새" 라고 이야기 한다.

물을 올려놓고 나서 나는 이야기 했다.

" 근데 **이는 집에서 막내잖아. 막내라 또 **한테 엄마아빠 누나형까지 다 너무 잘맞춰줘서 환경이 그래서 그럴수도 있어 . 아직은 너희가 진지하게 대화를 할 나이가 잘 안돼서, 답답할수도 있어 "

 

그러자 아들이 " 아니 그럼 **얘도 집에서 막내잖아 **는 안그러는데 "

나는 좀 당황했지만, " 니 말이 맞아, 막내라고 다 그러진 않는데 , **는 너가 잘 알듯이 **엄마가 **한테 하는걸 봐봐, 거의다 맞춰 주잖아"

아들은 말없이 수긍한다

"엄마말은 모든 사람이 다다르듯이 , 너하고 다 맞을 수는 없는거야, 근데 너는 **하고 왜 게임을 하고 싶은거야? 다른 친구도 있잖아 "

 

아들이 말한다

" **는 나하고 게임할때 재밌어 , **(다른아이이름)는 너무 진지하게 하고 재미없어,"

나는 "아,,,너하고 게임할때 스타일이 잘 맞구나,,,그래서 니가 더 속상했구나. 근데 그렇다고해서 **이가 너한테 잘못한건 아니야, 너는 **이가 게임을 하자고 할때 너도 하고 싶어서 같이 한거고, 억지로 한게 아니잖아 너도 , "

 

아들은 말없이 수긍한다,

"너하고 **이가 안지가 얼마나됐지?

아들이 "음,,6년"

나는 말했다 "그래 너하고 6년된 친구인데 , 오늘하루 이 게임일로 친구관계를 끈는건 너무 급한생각인거 같애 , 아빠엄마도 싸울때는 진짜 안보고싶고, 막 그래 엄마도 화나면 , 막 최악을 생각할때도 있어 , 근데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괜찮아 지더라 , 아빠가 이해가 되기도 하고, 내잘못도 생각이 나고,

그래서 생각을 좀 해봐,

 

아들이 말했다. " 아니 걔하고 별로 친한사이아니야"

나는 말했다. " 안친하다니 ㅡ 우리집에서 잠도 자고 같이 치킨도 먹고 , 얼마나 추억이 많은데 , 그시간들을 다 아무것도 아닌걸로 만들면 안돼지 , 잘 생각해봐 "

그러곤 라면을 먹는데 아들이 초콜렛을 먹고 싶다고 한다. 평소같았으면 나가서 사먹고 오라고

할텐데. 그냥 궁금했다. 아들이 마음이 어떻게 풀릴것인지 그 과정이 궁금했다. 그래서

 

" 라면 이거 먹고 엄마랑 마트가자 가서 초콜렛도 사고 , 산책좀 하면서 기분풀어보는거 어때 ?"

아들은 내심 좋아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산책을 하는데 마음이 풀린것 같았다. 그친구이야기를 깊게 하진 않았지만 아들을 말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나는 " 너는 뭘 배우고 싶어 , 공부말고 , 엄마 공부 이야기 하는거아니야 "

아들은 " 음 나는 컴퓨터 , 유튜브 편집같은거 "

예전에 나였다면 " 야 유튜브는 좀 그러지 않니 ? " 라고 했을텐데

아이를 존중하기로 마음을 먹고 난 다음부턴 모든게 아이의 꿈으로 보이고 꿈으로 들렸다.

 

생각지도 않은 일로 아이의 관심사를 알게 돼었고, 아이의 웃음을 보았고 ,

나쁜 감정에서 회복하는 과정을 보게 돼었다. 나는 내일 아침 또 청소를 하고 아이에게 차를 주며

물어볼것이다. 어제 마음은 어떻게 됏니? 라고 ,, 만약 아직도 좋지 않다고 하면

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해줄것이다. 건강하게 회복하는중이라고,,,

아이와의 대화와 이런과정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였는지 ,, 방학에 지친 나에게

힘이 돼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