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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 관해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초등학교1학년 적응기)

 

 

 

책 맨 앞에 쓰여진 글귀는 이렇다

"나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을까?"

자기도 모르게 상처 주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모든 엄마를 위한 필독서,

 

작년 초등학교 1학년 쌍둥이를 입학하고 겨울방학이 되기 까지 한시도 마음이 놓인적이 없다.

첫째는 현재 13살인데 , 1학년때는 조금 얌전했던것 같다. 물론 남자 아이기 때문에 작은 일들은 몇번 있었지만,

작년에 나는 쌍둥이를 보며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쩜 이리 다를까? 라는 생각을 하곤했다.

첫째는, 힘도 쎄고 , 유치원에서 씨름대회에서 1등을해 쌀까지 타왔으니까 , 또 머리도 비상하고, 선생님들께서 똑똑하단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둘째는, 첫째 보단 힘이 좀 안됐고, 유치원에서 씨름대회를 할때도 형한테 져서 2등을 했다. 그뒤론 집에서 씨름대회를 하자며 형을 많이 이겼었다. 고집도 있고, 눈치가 빠른것 같았다. 그런데 이해하는 면에선 형보단 느린건 사실이였다.

한글을 같이 1달 배우고 , 집에서 틈틈히 엄마가 알려줬는데 첫째는 금방 뗐고 둘째는 작년 여름방학되기전까지 나머지 공부를 했었다. 이렇게 비슷한듯, 둘은 달랐다.

첫째는 힘이 쎄서 힘조절이 좀 안됐던것 같다. 자기는 그냥 팔을 흔들었을 뿐인데 주위에있는 친구들이 맞게 돼고,또 공부가 하기 싫어 수업시간에 앉아있는게 힘들어했다. 그럴땐 교실밖에 있는 공중전화로 가서 1633 콜렉트 콜로 엄마에게 전화를 하였다.

둘째는 늘 친구들의 칭찬이 있었다.  칭찬들은, 이랬다. 너무 착하다. 나를 도와준다. 귀엽다. 등등

그 반면에 첫째 이야기는 달랐다. 너무 방해를 한다. 밀었다. 모래를 뿌렸다. 등등

둘째의 칭찬을 들으며 사실 둘째에게 고맙단 생각이 들었고, 웬지 힘들어하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듯 스스로 잘하는것 처럼 느껴졌었다. 그리고 첫째가 안쓰러웠다. 둘다 12월생이라 뭔가 많이 부족할 거 같아서 , 많이 걱정 됐는데.

첫째의 문제점을 들으며 한편으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사실 방학전에 담임 선생님께서 이제는 우리 첫째가 신경을 안쓸정도로 너무 수업태도도 좋고, 교실을 나가지도 않는다고, 하셨지만. 아직까지도 난 2학년이 되어서도 걱정이 된다.

작년에 너무 힘들었나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작년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울고만 있을수는 없었다.

문제가 생겨서 학교에서 하루에 2번씩 전화를 받게 돼면 잠깐 울다가도 정신을 바짝 차렸어야 했다.

그리곤 아이와 대화를 나눴고, 또 잘못 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를 하라고 , 편지까지 쓰게 했다.

상처가 난 친구가 있다면 메디폼과 연고를 사서 같이 가서 사과를 했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해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엄마들이 미안해 할정도로 , 나는 그래야만 했다. 또 부모없이 자라온 나는 부모 라는 역할의 롤모델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세상에 떠도는 육아지식으로 내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역시 그 부작용은 있었다. TV나 인터넷에 유명한 강사가

나와서 아이들의 대한 심리적인 강의나 훈육방식을 그대로 적용시키는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내아이는 엄마가 제일 잘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어떤 상태이고 어떤 성향 , 어떤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현재 어떠한 상황인지도 고려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아들 셋은 전부 심리상담센터에 예약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금액적인 부분도 컸지만 그때의 나로써는 모든것을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남편은 해외에서 근무 하던 상황이고 ,

막내는 열에 민감해 한번씩 경기를 하면 119에도 실려갔었다. 나에게 모든상황은 너무 버거웠다. 그래도 내가 버텨야 했고 방법을 찾아야만 했기에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집중했다. 학교 도서관에가서 일단 아이 육아 방식에 대한책을 모조리 찾아봤다. 그중 나에게 가장 맞는 책을 선별하였고. 그 책 내용중 우리아이와 가장 맞는 이야기들을 외울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정말 작년에 나는 강의를 나갈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심리나 문제 행동들을 알게 되었다.

낮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 심리학 수업을 듣고, 새벽3시까지 또 강의를 읽고 노트를 펴고 , 우리아이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몰두 했었다. 역시 질문의 답은 찾았던 것 같고 . 다행히 첫째는 많이 나아졌다. 이건 내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먼저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 아이가 너무 좋아졌다고 하고 , 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다보면 친구들이 나를보며 , 아이를 칭찬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너무 즐거웠고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아이에게 맞게끔 내가 하는것들과 담임선생님의 노력 .. 모든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때 느꼈던건 , '어른이 달라져야 아이가 변한다 ' 와 더 가까이 본다면 '엄마가 바껴야 아이가 바뀐다' 이다.

아이가 바뀌기까지 수업이 했던 사과들과, 여름이라 수박을 몇통을 날랐는지 모른다.

또 아이를 심리상담을 해보라는 권유들과 , 이러다 애들 싸움에 어른싸움되겠어요 라는 말과,

아빠가 저녁에 우리집에 찾아와서 나에게 따질뻔 했다는 말, ADHD 검사를 해봤냐는 등,

 수없이 많은 말들로 나는 상처를 받았지만 , 우리 아이는 달라졌다. 또 다시 수업이 지루해서 교실을 나가 나에게 전화를 걸수도 있겠지만 , 분명 변화했다는건 , 가능성이있고 아이가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 나에게 도움이 돼었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이임숙 지음

이책은 도서관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실질적으로 아이를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이책의 내용중 좋은 부분을 다음 글에서 한번씩 써보려고 한다.

분명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나는 이제 곧 사춘기를 맞게 되는 아들에 대비해

청소년 상담학 심리학, 공부를 하고 있다. 또 좋은 내용이 있으면 올려서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참고로 우리 첫째쌍둥이 아들은 나를 교장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해준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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